[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당선작] 공소시효는 간단히 말해 검사가 일정한 기간 동안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국가의 소추권을 소멸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형의 시효와 함께 형사시효의 일종이다. 다소 어렵고 무겁게 보일 수도 있지만 글을 읽다보면 빠르게 전게 되는 내용으로 쉽게 빠져 들게 되며 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한 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쉽게 그려 냈다. 우선 이 글의 주인공 강철은 가족조차 모르게 미국 비밀요원으로 생활하다가 아내의 죽음으로 그 생활을 청산하며 자신의 딸 강현진과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사업을 해 본 적이 없던 강철에겐 벌어 놓은 돈을 날리기는 당연했고 있는 돈이 거의 바닥이 나자 결국 마지막으로 자신의 딸을 위해 새로운 임무를 받아 미국에 가는데 그 동안 한국에 지내고 있던 강현진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게 된다. 강철이 미국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한국에 왔을 때는 병원 기계의 힘을 빌려 목숨만 부지하고 있던 강현진을 보게 되고 결국 그날 강철은 다른 누군가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강현진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 강현진이 죽기 전에 남긴 파일에 관한 이야기. 그 파일 안에 있는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미제 사건들이 자신의 딸을 죽인 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열쇠고리가 된다. 수없이 많이 얽히고설킨 연결 고리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강철은 파일 안의 사람들을 찾아가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복수의 끝에 또 다른 누군가가 강철을 향한 복수를 기다리고 있는데…. 공소시효라는 새로운 소재로 글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 하나하나를 주위 깊게 생각하게 되고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 나타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 이 이야기는 더욱 더 깊숙이 빠지게 된다. 한꺼번에 풀리는 사실이 보다는 양파처럼 하나씩 풀리는 전개로 읽는 내내 눈을 때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 글을 읽는 동안 사소한 것도 절대 지나지지 않기를 바란다. 지나친 그것이 바로 이 글을 연결고리를 쉽게 풀 수 있는 가장 큰 단서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