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울프와 괴물그렌델

박경범 | upaper | 2010년 07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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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극서(克西)를 위한 필독서 베오울프 얼마 전 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해 대한민국대표팀은 멀리 시리아까지 갔다 오는 수고를 하며 사십억 인구에게 다섯 장이 주어지는 티켓을 받으려 애쓴 바 있다. 반면에 수억 인구의 유럽은 대부분 육로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의 나라끼리 예선을 하여 열 넉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어떤 이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축구수준이 다르니 당연하지 않느냐고 한다. 오히려 유럽은 아시아의 본선진출국보다 우수한 팀이 본선에 못 나가는 일이 많으니 아시아지역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한다. 물론 축구수준만을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러나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임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편향적 배치는 공정하다 하기 어렵다. 축구수준에 의한 이러한 세계관은 19세기 유럽이 저들의 편의에 의해 구획(區劃)한 세계판도를 국제정치의 역학구도가 달라진 오늘날까지도 유지하도록 하는 좋은 구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준에 따라 우리는 그다지 역사적 관계도 깊지 않았던 중동지방까지 마치 가까운 이웃처럼 각종의 불필요한 교류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고래(古來)로 사람이 많고 문명이 발달했던 중심지의 대표적인 곳을 꼽으면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이었다.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의 성인(聖人)으로 대표되는 이 세 지역은 본래 각기 동격(同格)의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유럽의 세력은 비교할 수 없이 커져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랍 등 각각의 구대륙 문명권은 다 합쳐 유럽에 대비되는 지역으로 격하되고 말았다. 게다가 세계의 다른 주(洲)인 북미 남미 호주 아프리카는 모두 유럽 혹은 유럽출신인의 절대적인 영향력아래 있다. 아시아란 지역은 결국 세계의 각 지역에서 유럽이 절대적인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지역을 한데 뭉뚱그린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아야 할까. 본래 동양의 문명 전반(全般)이 서양보다 못해서인가. 결코 그렇게 볼 수는 없다. 문제는 인간의 투쟁적 본질을 직시하였는가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본질에 입각하기보다는 동양의 주류 종교와 학문은 이상(理想)의 추구에 경도(傾倒)되었던 것이 아닐까. 본래 균형을 이루던 세계 세력판도를 기울게 한 것은 바로 베오울프 에서 보는 인류 대승(大乘)적 투쟁사상이 서양에 존재한데 있었다. 동양에서도 서유기의 손오공이 투전승불(鬪戰勝佛)이 되는 과정을 그리는 노력이 있긴 하였지만 주류사상은 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음은 세계인 모두가 수긍하고 있다. 동양이 서양의 기득권에 따르는 불평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세계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베오울프 의 사상을 온전히 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목차소개

01. 베오울프와 괴물 그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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