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쓰레기장에서 버린 인형을 주워옵니다. 어긋난 팔을 바로 맞춰주고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지어 입힙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새삼스러운 일이었지만 조금도 귀찮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자녀를 돌보던 지난날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인형에게 순덕이 순돌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자 가족이 금방 넷으로 늘어났지요. 서울 사는 손녀 꽃님이가 이야기를 듣고 내려와 순돌이 순덕이를 데리고 갑니다.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만 남았습니다. 순돌이와 순덕이 빈자리가 서운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꽃님이가 전화를 했습니다. 두 분 얼굴에 웃음꽃이 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