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 이해받을 수 없는 인간은 없다!
어떤 심리학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상처입은 내면의 자아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과거에 사로잡혀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불행한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어린 시절의 불행에 대해서만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상처는 청소년기 이후에 생기는 상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마음에 심각한 악영향을 남길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인생관의 감정적 지식적 토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상처가 없어서 긍정적인 감정이 충만한 사람은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지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심한 사람은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인생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에 주요한 동기들을 원만하게 충족시킬 수 있었던 사람은 바깥세상에서도 자기의 동기들을 계속 충족할 수 있다고 믿으며 유쾌함, 자신감, 통제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우세한 사람 역시 세상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에 주목하며 낙관적인 태도로 세상을 대한다. 그 들은 세상이 자기를 친절하게 대할 것이고 희망이 있으며 미래에는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믿는다.
이제 우리는 어린 시절의 상처와 마주할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단지 병법에만 국한되는 교훈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찾아내기 위해서 시간을 내 자기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유익한 일이다.
상처받은 ‘나’를 치유해주는 책
인생은 궁극적으로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이 책은 과거의 상처 나아가 정신건강에 관한 심리학 이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자기분석에 관한 이론과 방법론, 자기치유에 관한 이론과 방법론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조,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 박정희, 노무현, 정주영, 김우중, 오바마, 부시 등 유명인들의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각각의 시기별로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결국 어떠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키는지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세상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우선 그것은 세상을 개방적이 아니라 방어적으로 대하게 함으로써 세상과의 관계를 왜곡시킨다. 모름지기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기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상처를 건드리면 일단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처가 심한 사람일수록 자기의 상처를 건드리는 자극들을 더 겁내게 되고 그 결과 방어적인 태도를 습관화하게 된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분석서 혹은 자기치유서는 심리학 이론을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동시에 그것을 활용해 자기분석과 치유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방법론 혹은 지침들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 책은 감정 해소, 애도와 이별, 자존감 회복과 정체성 확립, 새로운 관계 맺기 등 자아를 회복하기 위한 단계별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건강하게 재정립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 입은 영혼들 모두가 상처를 훌훌 털고 일어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