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R. 톨킨과 C.S. 루이스가 입을 모아 스승이라 칭송한 br / 환상문학의 거장 조지 맥도널드의 대표작 국내 초역 br / br / 옥스퍼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가신 부모의 영지를 물려받기 위해 고향집에 돌아온 베인. br / 어느 날 서재에서 유령과도 같은 인물의 모습을 발견하고 뒤쫓던 그는 처음 들어가 본 다락방에서 낡은 거울을 발견한다. 자신도 모르게 거울을 통해 낯선 세상으로 이동하게 된 베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말을 하는 까마귀였다. br / 그가 바로 서재에 봤던 사서 레이븐 씨임을 알게 된 베인. 묘지기라고 자처하는 레이븐을 따라 찾아간 그의 집 안에는 수많은 시신들이 침대에 누워서 영원한 잠에 빠져 있었다. 여기 함께 누워야 한다는 말에 겁이 난 베인은 도망쳤고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저도 모르게 서재로 돌아와 있었다. br / 이후 레이븐과의 만남을 기록한 아버지의 글을 발견한 베인은 다시 한 번 레이븐을 만나고자 하는 호기심에 두 번째로 거울을 통해 이상한 세계로 건너간다. 하지만 레이븐의 말은 상식과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베인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이상하게 들릴 뿐이었다……. br / br / 『북풍의 등에서』 『공주와 고블린』 등의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번역 소개되어 동화작가로만 알려진 조지 맥도널드. br / 그는 환상소설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기도 하다. 윌리엄 모리스 이디스 네스빗 로드 던세이니 등과 함께 현대 판타지 장르의 초석을 쌓았던 것이다. 영국의 시인 W.H. 오든은 그의 소설을 〈꿈의 문학〉이라 부르며 노발리스 카프카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br / 대표적으로 G.K. 체스터턴 J.R.R. 톨킨 C.S. 루이스 매들렌 렝글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작가 존경하는 작가를 거론할 때 그를 빼놓지 않았는데 특히 루이스는 직접 가르치고 배운 사이도 아니건만 평생 그를 자신의 스승으로 여겼다. br / 또한 그는 루이스 캐럴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하도록 권유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없었다면 이 불세출의 환상소설은 출간되지도 못하고 잊혔을지도 모른다. br / 본작 『릴리스』는 조지 맥도널드가 남긴 성인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다. 동화가 아닌 소설은 몇 편 없으며 특히 환상소설은 『릴리스』와 『판타스테스』 두 편밖에 없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현실에서 2차 세계(이세계)로의 이동을 외적인 얼개로 두고 아담 이브 릴리스 등 기독교의 소재를 활용하여 현실과 꿈 죄와 구원 삶과 죽음과 같은 환상소설의 영원한 테마를 묵직하게 그려낸 만년의 역작이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