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모옴 (Somerset Maugham)
1874~1965. 영국의 소설가.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프랑스 파리 출생.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어머니를 잃고 2년 뒤에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숙부에게 양육되었다. 한동안 독일에 유학한 뒤 런던의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이 무렵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1915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 Of Human Bondage>는, 작가가 고독한 청소년기를 거쳐 인간에 대한 불가지론적(不可知論的)이며 유미주의적(唯美主義的)인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정신적 발전의 자취를 더듬은 자전적 소설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다가 첩보부원이 되었으며, 1917년에는 중요 임무를 띠고 혁명하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하였다. 그의 유미주의적인 태도는 화가 P.고갱의 전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1919)에서 더욱 뚜렷이 드러났는데, 이 작품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었다.
저서에 장편소설 <인생의 베일 The Painted Veil>(1925) <과자와 맥주 Cakes and Ale>(1930) <극장 Theatre>(1937) <면도날 The Razor’s Edge>(1944) 등과 단편집 <나뭇잎의 하늘거림 The Trembling of a Leaf>(1921), 희곡 <순환 The Circle>(1921 초연) <높은 사람들 Our Betters>(1923), 자서전적 회상(回想) <서밍업 The Summing Up>(1938) <어느 작가의 노트 A Writer’s Notebook>(194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