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강릉 선교장(船橋莊)에서 태어나 1960년대 중반 출판계에 몸담은 이래, 1971년 열화당(悅話堂)을 설립하여 우리나라 미술출판 분야를 개척해 왔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던 1970년대초에 당시 신문사 사진기자였던 강운구(姜運求)를 만나 지금까지 근 사십 년간 발행인과 저자 이상의 남다른 우정을 쌓아 왔다. 특히 1980년대부터 강운구를 따라 소설가 조세희(趙世熙), 북디자이너 정병규(鄭丙圭)와 함께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땅 공부'를 해 왔는데,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이십오 년간 함께했던 강운구를 카메라에 담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1987년 『경주남산』을 시작으로 『우연 또는 필연』(1994), 『마을 삼부작』(2000), 『강운구』(2004), 『저녁에』(2008) 등 강운구의 사진집 다섯 권이 열화당에서 출간되었다. 이기웅은 강운구의 편집으로 『세상의 어린이들』(2001)을 낸 바 있으며, 그 외에 저서 『출판도시를 향한 책의 여정』(2001), 편저 『의리를 지킨 소 이야기』(2007), 편역서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20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