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중요한 때라고들 합니다. 선생님이 앞에서 아무리 잘 가르쳐도 학생들에게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이 배움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저는 배우는 이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그 대상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시는 결코 여러분의 벗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시를 여러분의 벗으로 만드는 데 이 책이 조그만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국어 교사로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시를 단계별 시 감상의 원리에 맞추어 학생 스스로 생각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은 모두들 자기주도와 협력의 학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러한 학습 방식이나 태도에 가장 걸맞는 시 교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