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선 문답 선·악을 초월한 도리 툭 하면 호박 떨어진 줄 알아야 나무나 돌이 말할 때를 기다려라 그대는 온 개냐, 반 개냐? 나무 위의 새들이 분명히 도를 일러주건만 물질은 밤낮 도를 일러주건만 불법을 알고 싶다면 저 건너 산을 보라 산에 부처도 없는데 무슨 도가 있겠소 앞집의 닭이 울고 뒷집의 소가 뛴다 우주·만물의 선 아님이 없다 열반에서 열반을 구하지 마라 간화·묵조를 따지기 전에, 무엇하러 왔는가 화가여, 그대의 자성불이나 그려내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오너라 유·무 밖의 것을 일러주마 집에 돌아가서 닭 우는 소리를 보라 옥수수는 익었는가? 보고 듣는 그대로가 본성이다 일러도 30방, 못 일러도 30방 정감록의 비결을 묻기에 화두 담아갈 그릇을 가져왔느냐? 모든 재산을 버리고 한 살짜리로 돌아가라 수행인지 뭔지 다 버리고 한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 강냉이가 익기 전엔 나오지 않겠다 6개월간 움직이지 않는 수좌 효봉의 도를 내놓아라 중 봐라! 중 봐라! 달 볼 마음이 없는데 손가락만 바쁘구려 누더기 속의 옥동자, 설봉 대선사 관세음보살의 출현과 경책 천성산에 사자 새끼도 사는구나 육신의 집에 같이 사는 주인은 누구인가 사는 게 뽀드득 뽀드득 재미가 나려면 2부. 선 법문 선악과를 먹기 전, 거기는 어디냐? 눈 뜨고 세상을 보니 내가 바로 선 수행의 원동력은 하심과 용기 매일 보는 풍경이 바로 선 남의 다리만 긁지 말고 생사의 긴 꿈을 깨라 멋지게 살다 웃으며 죽는 법 이 몸 받았을 때 부처를 이루자 나도 열반이요, 산도 들도 열반이다 화목한 가정의 비결, 나무에게 배워라 `유아독존` 뜻 알아야 참 불자 아름답고 진실한 말이 극락세계 만든다 자신의 주장자를 먼저 세워라 말 한마디라도 선하고 푸근하게 하라 하루 5분이라도 부처 흉내를 내라 큰 그물을 펴서 전 인류의 고기를 다 건질지어다 3부. 언론과의 1문 1답 성품을 본 뒤의 오후 수행이 더 어렵다 선을 알고 살면 생사가 따로 없다 말은 100번 생각한 뒤에, 일은 사흘 숙고한 뒤에 하라 부처에게 속았다고 욕을 바가지로 해야 기도는 본래 자기를 불러 일으키는 일 4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대인 성수 대선사 구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