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자의 달

황도경 | 소명출판 | 2007년 10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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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설을 읽는 일도 아마 그 달을 기억하는 일과 같을지 모르겠다.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혹은 무엇에 휘둘리는지, 무엇이 우리를 억누르고 슬프게 하는지, 삶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 어둠 속에서도 빛은 어떻게 준비되는지 묻는 것, 그러면 `달로`가기 위해서는 먼저 중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진실은 침묵 속에, 어둠 속에, 사이에, 가려져 있는 것이라고,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꽃잎들을 보고 가녀린 봄비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감염된 슬픔이 위로와 사랑의 만들기도 한다고, 진실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 일과 배추를 뜯어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는 일상 모두에 `사람다움`의 풍경이 있다고 대답하는 것, 이런 질문과 대답들이 소설 안에는 담겨 있다. 소설 읽는 사람으로서의 나의 책 읽기는 이런 소박한 기대와 갈망에서 비롯하고 있을 뿐이다. 이 비평집은 언어, 상상력, 여성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 년 전 문체와 관련된 글을 묶어 책을 낼 때도 그러했지만, 문학에서 언어 혹은 문체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외시 되고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언어를 통하지 않고 문학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없다. 언어는 수사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이며 상상력의 문제다. 2부에 실린 글들에서도 새로운 상상력이 어떻게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세상을 새롭게 꿈꾸게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부에는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들을 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모두 `여성`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해지고 활발해진 여성의 목소리들도 그저 이 막막한 사막 위에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며, 여성으로서 나는 그 목소리들을 친근하고 소중하게 듣고 있을 뿐이다.

저자소개

저자: 황도경 소개 : 1962년 군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문학사상`을 통해 평단에 데뷔했으며, 소천비평문학상, 고석규비평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 , (공저), (공저), (공저) 등이 있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제1부 소설과 언어 상상의 문법,소설의 음모 |박민규,김애란,한유주를 중심으로| 막힌 골목을 뚫는 법, 혹은 신 오감도/나는 상상한다. 고로 존재한다./ 언어는 나의집/소설의 음모 `검은 선들`의 행로, 그 슬픈 농담을 위하여 |김연수의 "나는 유랑작가입니다"| 파도와 파도 사이,바람과 바람 사이,달빛과 달빛 사이/`검은 선들`의 행로/ 니르바나,언어 저편의 진실/비에 젖어 우노라/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매장하기와 글쓰기 |문체로 읽는 신경숙의 "배드민턴 치는 여자"| 들어가며/분열된 존재와 대상화된 몸/피동의 문법 혹은 `전시회 같은 생`/ 식물에의 꿈과 동물의 수사학/매장하기와 글쓰기 말,길,삶 |서정인의 "모구실"| 술의 말/말의 길/길의 삶 제2부 상상력의 모험 소설의 상상력과 윤리 |박형서의 "자정의 픽션",이기호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성석제의 "참말로 좋은 날"| `그러니까`를 조롱하는 `어쨌든`몽상하기-박형서의 "자정의 픽션"/곡괭이 소설가의 갈팡질팡 로망스-이기호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사라지는 말,보청기 작가-성석제의 "참말로 좋은 날" 시간의 강 위에 띄우는 한 송이 꽃 |정찬의 "희고 둥근 달",이응준의 "약속","하성란의 "웨하스",김종광의 "낙서문학사"| 시간의 사막을 떠도는 유랑자,달을 보다-정찬의 "희고 둥근 달"/무덤의 사막 위로 포도나무가 자라다-이응준의 "약혼"/시간의 균열을 응시하다-하성란의 "웨하스"/ `사기 왕국` 탐방기 혹은 낭만에 대하여-김종광의 "낙서문학사"/시간의 강 위에 띄우는 한 송이 꽃 살아 있는 신화,황진이 |홍석중의 "황진이"와 전경린의 "황진이" 황진이와 소설적 상상력/전경린의 "황진이"/홍석중의 "황진이"/ 역사적 상상력과 소설의 모색 미친,새로운 몽상 혹은 열린,소설의 문법 |천명관의 "고래"와 조하영의 "키메라의 아침"| 상상력과 소설의 문법/운명의 얼굴과 `구라`의 진실-천명관의 "고래"/미친,새로운 세계와 소설의 전복-조하영의 "키메라의 아침"/소설은 `전진한다` 유랑자의 귀로 |윤대녕의 "제비를 기르다"| 수염의 음모,소설의 구원 |이어령의 "장군의 수염"| 액자구성과 두 개의 이야기/수염의 음모와 낙원으로의 탈주/존재의 비밀과 소설의 구원 제3부 여성의 목소리 이브, 날개가 돋다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2"| 이브의 운명/욕망의 끝,탈주는 계속된다/백색의 세계/날개는 어떻게 돋아나는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혜경의 "틈새"| 경계 넘기,혹은 늑대의 발견/금 안의 우리,금 밖의 그대/아일랜드,슬픈 영혼의 고향 생은 무엇으로 채워지는가 |김인숙의 "봉지"| 찢어진 봉지 혹은 존재의 구멍/피의 운명과 타락천사들/생은 무엇으로 채워지는가 가난의 내면,감염의 윤리 |윤성희의 소설| 윤성희 소설의 낯익음과 낯설음/가난의 심리학/상처의 전염,슬픔의 연대/웃으면 복이 와요 서커스,혹은 욕망의 위태로운 곡예 |천운영의 "잘 가라,서커스"| 첫 장편의 새로움/`식물-여자`와 도원에의 꿈/확대된 시공간의 역사성/서커스, 혹은 외줄 위의 인생/다시,운명에 대하여 `푸른 꽃`.혹은 예술과 욕망의 시원 |한강의 "몽고반점"| 짐승의 시간을 견디는 식물에의 꿈/관능적인 몸,혹은 꽃의 미학/`푸른 꽃`을 좇는 예술가의 꿈 여성의 욕망과 일탈의 서사 |신경숙,서하진,은희경,전경란의 소설| 90년대 문학과 여성소설/신경숙의 "배드민턴 치는 여자","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부석사"/서하진의 "조매제"/은희경의 "빈처","누가 꽃피는 봄날 리기다소나 무 숲에 덫을 놓았을까","짐작과는 다른 일들"/전경린의 "안마당이 있는 가겟집 풍경" 지워진 여성,반쪽의 문학사 |근대무낙연구에 나타난 `여성`의 부재| 문학은 남성의 것?/문학사 기술에 나타난 남성주의/여성주의 시각으로 읽는 근대문학 /남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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