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장려상 작품. “여기가 천국인가요?” “그럴지도 모르죠.”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잿빛 복도 속에 떨어진 정민. 그녀 앞에는 냉철한 외모로 단단히 무장한 낯선 여자가 서 있다. 복도는 미로처럼 육각형의 모양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고 복도마다 같은 모양의 하얀 문이 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치 죽은 이들의 공간 같다. 살아있는 거라곤 자신과 자기 앞에 서 있는 여자뿐인 거 같다. 아니 어쩌면 자신도 살아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정민은 생각한다. 여자는 정민에게 긴 숫자가 적힌 카드키 하나만 건네주고 사라진다. 정민은 어떻게든 그 숫자가 적힌 방으로 찾아가보기로 한다. 이곳이 어디며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방 안에 해답이 들어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복잡한 미로 속을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