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스?모파상과 비견되는 영국 단편소설의 1인자 인생과 사랑의 고뇌를 진실성 하나로 담아내다 영국의 여류 작가인 캐서린 맨스필드는 10여년 정도밖에 안 되는 생활을 통해서 단편소설의 신경지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시와 평론을 남겨 놓고 젊고 아름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버렸다. 젊어서 죽은 한 여류작가 맨스필드는 영국 단편소설의 제1인자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사람이 없을 것이며 자주 러시아 체호프와 프랑스의 모파상에 비교되고 있다. 그녀의 작가로서의 명성은 사후에 확립된 셈이다. 그녀의 일생은 생활고와 병고와의 투쟁이었다.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순진한 여성이었다. 그야말로 천진난만했다. 이것은 그녀의 일기가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사랑할 때도 미워할 때도 전심전력으로 하였다. 인간과 생과 사와 그리고 사회 및 창작에 대한 자세가 바로 그러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인생이란 사랑과 고뇌였으며 신비였다. 인생 그대로를 직관하는 것이 그녀의 생활태도였으며 주의며 사상이었다. 그녀의 단편 세계는 협소하다. 영국의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세계보다 더욱 좁다. 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이 그녀의 소재였다. 그녀의 작품세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읽어 나가는 가운데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그 진실성이 그대로 울려오기 때문이다. 그녀의 예리한 감각과 섬세함과 일편단심의 생활태도 그리고 시인다운 감성은 어느 사이에 공감의 세계로 독자를 융합해 버리고 만다. 그녀가 신앙해 온 것처럼 그녀의 생활과 창작은 불가불리의 관계가 있다. 거짓 없는 생활에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신념의 실천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보고 그대로의 생활을 표현한다는 신앙 속에서 그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이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