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 집이 생기고 처음 승진하고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는 그 기쁨에 취해 영원히 행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본능적으로 우리는 그것에 적응하고 만다. 그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서 눈앞의 성취가 시들해지고 다시 비슷한 정도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해져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찾아 나선다. 저자는 이것을 ‘쾌락적응’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 본능적인 쾌락적응 현상을 이해하고 좋은 것에 대한 적응을 지연시키거나 무효화하는 것이 행복과 관련해서 과학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행복해지려면 목표를 이루는 방법 못지않게 어떤 목표를 선택하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달려들기 전에 우선 나에게 맞는 목표는 어떤 것인지 그 목표가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목표 달성 여부가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 자체에서 행복감을 맛보아야 한다. 그래야 성취동기를 높이고 장애를 돌파하거나 유연하게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