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R. 톨킨과 C.S. 루이스가 입을 모아 스승이라 칭송한 환상문학의 거장 조지 맥도널드의 대표작 국내 초역 옥스퍼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가신 부모의 영지를 물려받기 위해 고향집에 돌아온 베인. 어느 날 서재에서 유령과도 같은 인물의 모습을 발견하고 뒤쫓던 그는 처음 들어가 본 다락방에서 낡은 거울을 발견한다. 자신도 모르게 거울을 통해 낯선 세상으로 이동하게 된 베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말을 하는 까마귀였다. 그가 바로 서재에 봤던 사서 레이븐 씨임을 알게 된 베인. 묘지기라고 자처하는 레이븐을 따라 찾아간 그의 집 안에는 수많은 시신들이 침대에 누워서 영원한 잠에 빠져 있었다. 여기 함께 누워야 한다는 말에 겁이 난 베인은 도망쳤고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저도 모르게 서재로 돌아와 있었다. 이후 레이븐과의 만남을 기록한 아버지의 글을 발견한 베인은 다시 한 번 레이븐을 만나고자 하는 호기심에 두 번째로 거울을 통해 이상한 세계로 건너간다. 하지만 레이븐의 말은 상식과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베인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이상하게 들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