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4 14). 신약성경에서 성도의 믿음을 받치고 있는 교리적인 두 기둥과 같은 서신은 로마서와 히브리서이다. 로마서가 이방의 그리스도인을 상대한 서신이었다면 히브리서는 구약적 배경을 갖고 있는 히브리 그리스도인에게 보내진 서신입니다. 1세기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혹독한 박해에 직면해 있었고 신체적인 공격과 약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믿음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기도 했고 예수님을 믿는 확고한 신앙 때문에 조롱을 받기도 했다. 히브리서는 이 같은 고난과 핍박의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쓰여 졌습니다. 히브리서 전체 주제는 대제사장 예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어떻게 하심으로 인간의 죄가 해결되었느냐를 해명하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약성경 레위기의 해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어떻게 우리의 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으며 인류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주어지게 되었는지 그리스도의 제사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독자들에게 눈을 들어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시고 그들을 견고한 믿음으로 부르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고난을 겪은 동료 신자들과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을 위해 용감하게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상기시킵니다. 그리하여 신앙에 대한 위협과 유혹 앞에 있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의 탁월성과 그분이 이루신 구원의 충족성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더 나은 장래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며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모든 죄를 사하시는 일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