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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장난은 유치원생들이 하는 건데.”
“우리 수준도 유치원생과 다르지 않다는 거, 나는 알고 있는데…….”
나는 알고 있는데 당신은 모르냐고 물었다. 여전히 말은 편하게 오고 갔다.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잘 잤어요? 오늘은 뭐 할까요? 등등 늘 예의 있는 말을 하다가 아이처럼, 친구처럼 말을 편하게 하니까 재미있기도 했고, 진짜 연애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유치원생들의 소꿉장난인지 몰라도 중요한 것은 소꿉놀이는 연애의 기본서이니까.
결혼 후, 시작되는 특별한 연애. 그들의 ‘러브스토리’. 아니, ‘웨딩스토리’
우리는 가끔 사랑이 뭐 그리 대수냐고,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 한 여자를 변함없이 지켜주는 푸른 소나무 같은 남자가 있다. 바로 남재완이다. 재벌2세와 약혼했다 파혼당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이서희가 다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해준 남재완이란 남자. 나무를 가꾸고 집을 짓는 그는 아낌없이, 계산 없이, 이서희란 여자를 사랑하며 결혼을 연애처럼 하자고, 무턱대고 그 여자를 잡았다.
서희는 막무가내로 결혼하자고 달려드는 재완을 거절했지만, 결국 그의 진심에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모든 것이 어색했으나, 어색한 만큼 설레었고, 어느덧 소꿉장난 같던 결혼생활 속에서 서희도 재완을 사랑으로 바라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