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사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물론 정인규의 모든 소설들이 배경으로 삼는 세계관들의 근원이 되는 세계를 다룬 이야기이다. 태고의 33신들이 만든 첫 번째 태고우주. 그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였고 무슨 일이 벌어졌으며 또한 왜 몰락하였는가. 인류와 모든 유사 인류들의 조상이 되는 태고인류가 그 거대한 무대 위에서 어떠한 배역을 맡았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숨 쉬고 있는 이 현실 세상의 탄생과는 어떻게 이어져 있는가를 서사시 소설 시나리오 등 여러 가지 형식으로 쓴 글이다. 10여 년의 구상과 4년 간의 집필 끝에 2010년 겨울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정인규 인디소설들의 배경 설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며 시리즈 전체가 실험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본문 일부 혹은 전부를 직접적으로 타 작품에 발췌 및 인용하여 재창작하는 것 자체는 엄격히 금함. 그러나 캐릭터나 기본 배경을 활용한 2차 창작 및 확장 세계관은 무제한 허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