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박태원의 소설을 주제로 쓴 문학비평 논문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테마인 구보(丘甫)·구보(仇甫)·구보(九甫) 박태원(泊太苑)은 1933년 구인회에 가담한 이후 반계몽 반계급주의문학의 입장에 서서 세태풍속을 착실하게 묘사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힌 인물이다. 저자는 학부시절부터 구보 박태원 소설 읽기를 시작하여 대학원 졸업논문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박태원 소설의 내외적 의미와 연계작품들을 분석 연구하고 있다. 1부 1장에서는 박태원 최인훈 주인석 세 사람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계보를 살펴보고 2장에서는 세계와 대응하는 인물의 몸이란 주제로 작품 속 ‘구보씨’의 병적인 캐릭터를 분석한다. 3장에서는 박태원식 소설쓰기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4장에서는 현재 교과서에 실린 박태원 소설이 어떻게 읽혀지고 있는지 말한다. 2부에서는 박태원 소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2 3장과 4장에 걸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기호학적 의미구조를 상세히 풀어놓았으며 5장에서 결론을 짓고 있다. 아울러 부록으로 박태원 인물연보 작품 연보 등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