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같이 바쁜 생활 속에서 일상을 돌아보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잠깐만 시간을 내 돌아보면 삶은 감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봄이 되어 언 땅을 녹이는 봄비가 똑똑 떨어지는 것만 보아도 마른 가지에 파란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아도 우리는 얼마나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로서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그 속에서 느낀 깨달음을 감격이라고 말한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도 젊음의 혈기 왕성한 청춘도 뭐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광고 CM송도 모두 즐거운 감격을 선사한다. 그러나 삶이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돈에 현혹되어 사람들을 속이고 퇴폐적인 시설물들이며 청탁으로 얼룩진 정치 등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조차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 끌어안아 개선해야 할 우리의 숙제인 것이다. 시조시인으로서 등단의 기쁨의 순간 종교인으로서 모두를 위한 기도 검은 돈의 유혹 아내와의 다툼 등 개인적 사건들 역시 고뇌의 감정만큼은 사람들의 공감을 형성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까이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고 기쁘고 슬프고 황당하고 억울한 일들조차 삶이 주는 감격임을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