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의 ‘한국여성작가연구’ 연작 중 작가 최정희 김지원 편이다. 소설가 최정희는 함경남도 단천 출생으로 1933년 잡지 ≪삼천리(三千里)≫지 사원이 되었으며 파인(巴人) 김동환(金東煥)과 결혼하였다. 이 무렵에 단편소설 ≪명일(明日)의 식대(食代)≫ ≪성좌(星座)≫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 이후 많은 순수소설들을 발표하였다. 대표작으로는 1960년 발표한 ≪인간사(人間史)≫가 있으며 일제 말기에서 8·15광복 남북분단 6·25전쟁을 거쳐 4·19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역사적 변천사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가 김지원은 최정희의 딸로 (아버지 김동환 어머니 최정희 동생 김채원) 아버지 어머니 동생까지 포함해 문학가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표작으로는 1997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사랑의 예감」이 있다. 저자는 모녀이기도 한 두 여성 작가의 생애와 작품 활동을 아울러 살펴보는데 주로 작가 개인의 인생이 작품 속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주목한다. 1부 최정희의 삶과 문학에서는 작가 최정희의 유년 시절부터 문학인으로서의 성숙기와 그 시기의 작품들 그리고 그의 소설 속 키워드인 ‘여성성과 모성애’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살펴보고 있다. 2부 김지원의 삶과 문학에서는 작가 최정희의 딸로서 태어난 그녀의 유년 시절과 문학과의 인연 그리고 작품 「사랑의 예감」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치유의 여성 단어’에 집중한 작품읽기가 이어진다. 또한 각 부의 끝에는 작가들의 대표 단편을 실어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