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는 아세안 국가들도 피해가지 못한 충격파였다. 싱가폴을 거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도 상륙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필자에게도 큰 위기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큰 사건이 아니었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새로운 경험도 안겨줬다.
필자는 글로벌 위기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지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려보기도 했고,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우려는 시도까지 해야 했다. 때로는 생존을 위해 ‘금지된 일’도 동원했다.
이 모든 것들은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정글의 생존법들이다. 더불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한다면 결국은 겪게 될 일들이지만 이 책에서 공개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있다는 점에 관해서는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