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

쥘리 보니 | arte | 2014년 05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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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삶은 위대한 예술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순수로 노래하는 여성의 삶과 육체에 대한 찬가!
2013년 프랑스 프낙(FNAC) 소설대상 수상작


“여성의 삶을 이토록 감동적으로 그려내다니, 그리고 그 삶을 살아가는 육체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묘사하다니,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소설이다.” ―신승철(소설가)

“한 손으로 광기를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 ―오지은(뮤지션)

“이 소설은 ‘정말 여자’를 치열하게도 살아낸다.”―계피(가을방학 보컬)




◎ 도서 소개

“10여 년간 유럽 전역을 떠돌았던 인디 뮤지션의 데뷔작이자,
2013년 프랑스 대중문학상의 권위, 프낙(FNAC) 소설대상 수상작!”
오로지 ‘춤’만을 위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여성이
생계와 육아를 위해 선택한 제2의 삶에서 갈망하는 또 다른 자유를 향한 몸짓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는 10여 년간 가수,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작사·작곡가로 활동해온 인디 뮤지션 쥘리 보니의 데뷔작이자, 2013년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문학상인 프낙 소설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미리 선정된 250종의 작품들 중에서 프낙 회원들과 마케터들의 투표를 통해 소설대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프랑스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쥘리 보니는 과거 십여 년간 유럽 전역을 떠돌며 예술가의 삶을 살았고, 또 다른 십여 년간 생계와 육아를 위해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겹겹이 녹여내며 따뜻한 감성과 냉정한 관찰력으로 작가로서의 놀라운 필력을 입증한 작품이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이다.
산부인과 병실 문을 하나둘 열며 이제 막 엄마로 다시 태어난 여성들의 저마다 다른 사연을 펼쳐 보이는 화자 베아트리스는 오래전 도시 곳곳을 누비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리워한다. 베아트리스에게 삶은 곧 자유를 의미했다. 길 위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두 아이를 얻었다. 삶은 모든 것을 허락한 듯 보였지만, 불의의 사고가 닥치면서 기쁨과 환희의 시간도 날아가 버렸다. 이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고통과 슬픔에 빠진 산모들을 돌보는 그녀는 여성들만의 특별하고 극단적인 순간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여성에 대한 강렬한 묘사로 오랫동안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는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는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필력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평론가와 독자 모두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여성의 육체에 대한 감동적인 경의,
그리고 그 육체를 향한 냉혹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
한 지방도시에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열여덟 살 소녀 베아트리스는 연인의 바이올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그 황홀경이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그녀는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누고, 예술가로서 갈채를 받는다. 하지만 삶은 유한한 법. 위기의 순간이 닥친 후에 연인은 떠나가고, 그녀 홀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제2의 삶은 산부인과 간호조무사이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곳이자 한 여성이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경이의 공간인 산부인과. 하지만 그곳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베아트리스는 더 이상 기쁨과 행복을 찾지 못한다. 극도로 쇠약한 모습으로 날것 그대로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는 엄마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디는 여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비극 앞에서 눈물 흘리는 여자들도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베아트리스는 마음 한구석에 상처로 남은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분홍색 유니폼 속에 가둬두었던 열정과 광기를 꺼내들어, 보다 자유롭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순수하고 치기 어린 첫사랑의 기억, 사랑보다도 강렬했던 예술가의 열정, 그럼에도 삶을 연명해야 했기에 선택했던 일반인의 삶…….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도 뜨겁고 치열했던 ‘여성’의 삶을 살았던 저자 쥘리 보니의 다채롭고 매혹적인 시선이 묻어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삶의 조각조각들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 추천의 글

“오로지 ‘춤’만을 위해 외길 인생을 달려온 베아트리스의 열정은 산부인과에서의 경험을 통해 보다 다채롭고 매혹적인 빛깔로 폭발한다. 여성의 삶을 이토록 감동적으로 그려내다니, 그리고 그 삶을 살아가는 육체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묘사하다니,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소설이다.”
―신승철(소설가)

“한 손으로 광기를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
―오지은(뮤지션)

오랫동안 진짜 여성됨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었다. 패션, 섹스, 화장, 애교 말고 우리를 특징짓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을 건드리는지. 이 소설은 ‘정말 여자’를 치열하게도 살아낸다. 사랑 속에서 알몸으로 춤추던 스트리퍼로서의 기억, 몸속을 통과해 내려오는 태아의 터질 듯한 존재감, 배를 잡고 웃기, 끝없이 껴안기, 자유. 그리고 산부인과 간호조무사가 되어 목격한 슬프고 비정한 엄마들―자신의 젖과 아기를 부정하는 마비된 모성, 짓눌린 감정들, 그에 대한 분노, 연민, 구토. 이토록 생생한 방황 속에서 여성성은 오히려 활짝 피어나고 있다.
―계피(가을방학 보컬)

저자소개

이름 : 쥘리 보니(Julie BONNIE)
약력 : 가수,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작사?작곡가, 작가
2013년 8월 프랑스 대중문학상인 프낙(FNAC) 소설대상 수상작이 발표되자,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갓 등단한 여성작가를 맞이했다. 지난 10여 년간 유럽 일대를 떠돌며 순회공연을 다녔던 인디 뮤지션 쥘리 보니의 데뷔작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수상작 『나는 알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였다』는 열정과 방황의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의 특별한 인생 여정을 그린 반자전 소설이다. 한때 생계와 육아를 위해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로 일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예술가의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뜨거운 열정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평론가와 독자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가수,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작사?작곡가, 작가인 쥘리 보니는 1972년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 중반 포스트펑크 그룹 ‘포르게트 미 노테’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이 그룹과 결별을 선언한 후 베이시스트 알렉스 보니와 드러머 벤 베르나르디로 구성된 그룹 ‘코르뉘’에 합류하였다. 2001년 첫 번째 솔로 앨범 「마리 플란Marie-Plane」을 선보였고, 이후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때 프랑스 일렉트로닉 밴드 ‘키드 로코’와 함께 공연을 했으며, 현재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펴낸 책으로는 『대가수와 꼬마 해적Super chanteuse et petit pirate』이라는 어린이 책이 있다.
※ 역자소개 이름 : 박명숙
약력 : 출판기획자, 전문번역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제르미날(근간)』,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라 퐁텐 그림우화』,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등이 있다.

목차소개

한국어판 서문

매일 아침, 2호실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시작은 언제나 2호실이다
모든 출산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잠을 자지 않고는 살 수 없다
2호실 다음에는 4호실이다
그때 나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다, 어린아이에 불과한
그들의 이름은 체브스키와 릴리아노였다
5호실에 가기 전에 신생아실 의사의 회진을 거쳐야 한다
다시 춤추고 싶다
오늘 저녁에는 비가 내린다
6호실
나는 현대식 카바레에서 춤추던 시절의 삶을 사랑했다
나는 죽었어야만 했다
7호실은 아무 문제가 없다, 그건 분명하다
춤을 춘다
그래서 10호실에 가면 언제나 화가 난다
삶은 계속되었다, 콘서트와 길처럼
8호실에는 아이를 잃은 부인이 있다
제쥐는 내 손안에서 죽었다
팀에 실습생들이 들어왔다
9호실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없는 부인이 있다
나는 꼭 한 장의 사진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11호실에서는 한 여성이 임신을 부정하고 있었다
베아트리스, 파올로, 가보르
부서에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조산사가 있다
12호실에서는 엄마가 아기와 대화를 하고 있다
프란체스카는 즉석에서 해고당했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자 모든 게 중요해졌다
아이들이 성장한 지금
13호실
14호실에는 몇 분 전에 들어온 부인이 있다
15호실에 도착하자 공기처럼 가벼워진다
15호실에 대해 아무도 내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구류 기간 동안, 나는 잠을 잤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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