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라고 했지?”
“응.”
“혹시 마법을 쓸 줄 알아? 어쩐지, 마법을 잘 할 것 같은 인상인데.”
“아니, 마법은 거의 못 써. 하지만 정령술은 약간 할 줄 알아.”
“한 번 불러볼래?”
눈이 진지했다. 나는 얼떨떨했지만 물의 정령을 불러보았다. 사막에서는 나오지 않아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수월하게 나와 주었다. 정령은 몇 번인가 우리를 휘감더니,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이내 사라졌다. 레티는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하며 중얼거렸다.
“부르는 법이 특이하네. 아무런 동작도, 식도 없어.”
“어? 이건 어릴 때부터 같이 다니던 거라. 정령을 부르는 데도 식이 있어야 되는 거야?”
레티는 살짝 놀란 눈을 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