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나한테 해!" "누나가 좋아요!" "뭐?" "저 누나가 좋다고요." 왜하냐고 버럭 화를 내는데도 진호는 아직까지 웃으면서 내가 좋다고 말했다. 또 그 말에 심장이 두근두근 일정한 박자를 맞춰가며 뛰어대기 시작했고,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두 귀를 의심하며 조용히 다시 물었다. 연애세포는 다 죽었을 거라는 내 예감과는 다르게 아직 몇 마리 정도는 살아 있나보다. 그래, 이번엔 두근거리는 게 짜증나는 것이 아니고 기분 좋고 설레는 느낌이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