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암(施耐庵)
원말 명초 때 사람. 생애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강소(江蘇) 흥화(興化) 사람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자안(子安)이고, 자는 언단(彦端) 또는 조단(肇端)이며, 내암은 호다. 나관중(羅貫中)과 함께 『수호지(水湖志)』의 작가로 알려져 있고, 『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과 『지여(志餘)』 등을 지었다고 한다.
일찍이 원나라 말의 난리 중에 절강(浙江)으로 옮겼고, 난이 평정된 뒤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장사성(張士誠)의 초빙을 거절하고 『강호호객전(江湖豪客傳)』을 지었는데, 이것이 유명한 『수호지』다. 일설에는 소주(蘇州) 사람으로, 35살 때인 원나라 문종(文宗) 지순(至順) 2년(1331) 진사(進士)가 되어 2년 동안 전당(錢塘)에서 관직에 있었지만 상관과 사이가 좋지 않아 관직을 버리고 소주(蘇州)에 칩거하여 문학창작에 전념했다고 전해지지만, 자세한 경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