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나 기억 안 나냐?” “절 아세요? 다른 사람이랑 착각하신 거 같은데요. 전 그 쪽이랑 전혀 친분이 없는…….” “착각?” “네, 착각…….” “착각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난 김은호를 싫어했다. 하얗고 통통한 체격에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쓴, 솔직히 말하자면 잘 생기지 않았던, 더 솔직히 말하자면 못생긴 그 아이의 외모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 현아를 열렬히 짝사랑했던 은호. 10년 만에 잘나가는 의사가 되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이 남자,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사람을 압도하는 지적인 분위기까지, 저 훈남 의사가 바로 그 김은호라고?! 찌질했던 외모와 오직 현아만을 바라보던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그의 모습에 은호를 알아보지 못했던 현아는 10년 만에 재회한 은호와 자꾸만 얽히게 되고, 사사건건 자신과 충돌하는 그에게 서서히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 현아에게 이미 지독한 상처를 입은 은호는 그런 그녀를 차갑게 외면하고, 은호의 싸늘한 태도에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그럴수록 은호에게 깊이 빠져드는 현아. 과연 그녀는 은호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어느새 상황이 역전되어 버린 그들이 만드는 달달한 로맨스! 내 남자의 첫사랑 / 이예진 / 로맨스 / 총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