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옆에서 친구로만 지내온 녀석이, 어느 날 운명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다름이는 오늘도 소희 앞에서 보운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놈의 ‘운명’ 타령을 한다. 처음 보운이를 봤던 순간부터 속으로만 마음을 끓인 지도 어느덧 5개월 째. 하지만 앞에서 좋아하는 티를 내도 여자친구와 애정행각을 벌이는데 여념이 없는 보운이를 보며 다름이는 포기할 생각도 해보지만, 운명이라 믿어온 시간을 생각하니 도저히 포기가 되지 않는다. 잘 생긴 얼굴과 큰 키로 많은 여학생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지은태. 하지만 은태는 여자에 관심이 없는지 여자를 멀리한다. 그런 지은태의 유일한 여자인 친구, 정다름. 다름이는 주위의 여자 아이들에게 은태와 사귀는 게 아니냐고 질문공세에 시달리지만, 언제나 딱 잘라 말한다. 우린 친구일 뿐이야, 라고. 그러던 어느 날, 다름이는 보운이에게 갑작스런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된다. 꿈만 같은 일이 현실이 되다보니 어안이 벙벙하기만 한 다름이었지만, 이상하게 은태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항상 자신의 곁에서 지켜주던 은태, 어디든지 부르기만 하면 나타나던 은태였는데 이제는 보운이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다름이에게는 조금 어색하기만 한데……. 은태와 보운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다름이에게 과연 ‘운명’의 남자는 누가 될까? 운명을 믿으세요? 외전 / 김윤혜 / 로맨스 / 전 4권 완결(외전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