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속된 가혹한 짝사랑, 파국을 맞다. 수연에게 사랑이란 말은 고문과도 같은 말이었다. 짝사랑하는 준석을 잊고자 떠난 5년간의 도피성 유학. 언뜻 스쳐지나가는 그의 잔상 때문에 그 5년도 늘 추억 속에 괴로웠다. 오랜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곳엔 첫사랑과 친구가 연인이 되어 기다리고 있었고, 모든 이들이 짝을 찾는 청춘의 봄날, 그녀는 혼자였다. “혹시 영업부 팀장님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새로 일하게 된 진수연이라고…….” 우습게도 적중률 99퍼센트를 자랑하는 내 직감이 이번에는 완벽하게 틀려버렸다. 내 눈 앞에선 소문만 자자한 팀장님이 아니라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 5년간 내 기억 속에서 매일을 마주하던 준석이가 나를 마주보고 있었다. “네가 새로 들어온다는 직원이었어? 묘하네, 네가 내 팀원이라니.” 명민한 완벽남과 짝사랑 전문녀의 마시멜로보다 달달한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힘든 취직의 관문을 이겨내고 첫 출근 날, 차가운 도시남자이자 친구인 준석은 그녀의 상사가 되어 돌아왔다. 이 남자,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 초밥에 겨자를 빼놓고 먹고, 불편한 일을 먼저 눈치 채는 명민함까지 갖춘 완벽남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버릇을 기억하는 준석 특유의 자상함은 수연의 마음을 또 다시 뒤흔들고 마는데…… 짝사랑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5년째 짝사랑(개정판) / 설다예 / 로맨스 / 전 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