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민희는, 1981년 태어나 공일오비와 신해철을 흠모하던 네 살 많은 오빠와 함께 성장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녹음한 후 몇 번이고 정지 버튼을 누르며 가사를 받아 적던 오빠를 통해 노래를 만났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1996년 H.O.T.를 기점으로 남매의 대화는 단절됐다. 그가 입시와 여자 문제로 고민하던 시절, 당시 학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전사의 후예≫와 ≪캔디≫가 실린 데뷔앨범을 샀고 모든 가사를 외울 만큼 들었다. 티브이가 터뜨리는 주류 음악과 라디오가 일깨운 비주류 음악에서 시작된 취미는 10대 시절의 끝자락에서 시디와 잡지와 관련 서적을 모으는 일로 전환됐고,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열광했거나 실망했던 음악을 어설프게 정리하면서 글 쓰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음악웹진 ≪이즘≫을 드나들다가 2007년 음악잡지 ≪프라우드≫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글을 쓰는 전업 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뮤직과 다음뮤직, ≪씨네21≫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한편 MBC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에서 음악 원고를 쓴다.사연 많은 노래를 모은《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