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
●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전부를 나눈, 고(故) 이상춘 장로
● 소망교도소의 주춧돌이 된 그의 삶과 신앙
● ‘천국 같은 교도소’를 만든 이상춘 교정 공무원의 한결같은 자기희생
● 높은 담장 안의 작은 예수가 펼친 평생 사랑, 평생 헌신, 평생 봉사
●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지음,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추천!
● 천사 교도관 이상춘 장로의 아름다운 삶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선한목자교회 이상춘 장로의 일대기를 유기성 담임목사가 정리한 책이다. 이상춘 장로는 교도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평생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재소자들을 사랑하고 돌보았다. 그의 재소자 사랑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얼마 안 되는 월급을 집에 그대로 가져온 적이 없을 만큼 자신의 모든 소유를 어려운 재소자들을 위해 쏟아 부었다. 가난하고 상처 많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현실을 보고 교도소 내 신앙 교육은 물론, 출소자들의 취업과 생계까지 돕기 위해 뛰어다녔다. 매일 과로를 견딘 탓에 말기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암세포가 퍼져 있는 자기 몸을 이끌고 한국 최초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설립에 헌신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살다 소천한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 복음의 따듯한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봉사에 더욱 매진하는 데 귀한 도전과 교훈을 줄 것이다.
● 이상춘 장로는 누구인가?
193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이상춘은 총명하고 성실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까지 포기할 수는 없어 고향에 있는 절에 들어가 막노동으로 숙식을 해결하며 주경야독하여 1960년 보통고시에 합격했다. 1974년 결혼 후 2주 만에 장티푸스에 걸려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 전주예수병원 원목의 기도로 극적으로 살아났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그는 이후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며 특수 선교에 헌신했다. 그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1999년 교무과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35년 이상 재소자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섬겼다.?
형편이 어려운 재소자들과 그 가족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고 보살폈으며, 어린 재소자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가 거쳐 간 김천, 대구, 영등포, 의정부 교도소에서는 이전에 없던 일들이 일어났다. 그가 재소자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교재로 한자 교육 열풍을 일으켜 출소 후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배움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이다. 재소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어다닌 그의 헌신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재소자들을 형제라고 불렀다. 자신의 모든 것을 교도소에 갇힌 형제들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 부은 그는 늘 청빈했다. 퇴직 후에는 여주교도소 내 민영 교도소 시범운영 연구실장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교정선교에 남은 인생을 바쳤다.
그러던 중 2006년 7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병실에 누워서 치료를 받느니 마지막 걸음을 내딛는 그날까지 재소자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적처럼 5년을 살며 민영교도소 설립을 위해 남은 힘을 쏟아 부었다. 2010년 12월 7일, 말기 암 환자로 걸음조차 뗄 수 없던 그는 오랜 세월 꿈꿔 온 우리나라 최초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 개소식에 지인의 등에 업힌 채 참석했다. 열흘 뒤인 12월 17일, 가족들과 성도들의 찬양을 들으며 평안한 모습으로 소천했다.
● 믿음의 사람을 통해 본 한국 교회의 희망
타 종교에 비해 한국 기독교는 존경할 만한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난을 종종 받는다. 유기성 목사는 책의 서문에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실제로 교회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상춘 장로를 떠올리며 작은 예수로 사는 그런 인물이 한국 교회에 있음을 답했다고 한다. 추천사를 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재소자들을 자기 가족처럼 사랑하며 소망교도소 설립과 재범률 하락에 기여한 그를 아가페 사랑의 실천자로 칭하며 그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렸다. 재소자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유익을 희생하고 자기 영광에는 관심이 없던 이상춘 장로와 같은 ‘바보 교도관’이 이 땅에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교회의 위기설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원인의 하나는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수적으로는 많지만 그 선한 영향력의 체감도는 낮다는 데 있다.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복음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에 따라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헐벗은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애통해하는 사람들, 목마른 사람들 등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펼치는 사람들이 한국 교회에 숨은 의인으로 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낙심이 가득한 곳이어도 그런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다. 이상춘 장로처럼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며 그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활동하는 한국 교회, 은혜의 촛대는 아직 옮겨지지 않았고 희망은 있다. 믿음의 선진들을 좇는 우리의 헌신만이 그 희망의 길에 진리의 등불을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