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을 걷다

권기봉 | 알마 | 2012년 10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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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권력자의 시각이 아닌 수많은 '우리들'이 바라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고도古都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심코 지나친 서울의 일상과 장소, 문화, 의미를 다시 떠올린다.

저자 권기봉은 서울지하철을 시작으로 성수대교와 세종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서울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고민했다. 피마길과 마장동, 어린이대공원, 장충체육관 그리고 대학로 등 얼핏 익숙한 듯하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면 낯설기만 한 곳을 걸으며 우리가 서울이라는 공간과 역사에 얼마나 무심한지도 살펴보았다.

화교나 도시빈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옛 소공동 차이나타운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았으며, 노동자들과 철거민의 삶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가리봉 오거리와 회현 제2시범아파트를 답사했고, 한국 사회의 오늘을 보여주는 말죽거리와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걸었다. 경복궁과 옛 서울시청사도 주요 목적지 가운데 하나였다.

또한 지나간 옛이야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으나 슬그머니 역사적 반동을 꿈꾸는 세력의 망령을 고발하고자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과 신당동의 박정희 가옥, 남영동 대공분실, 전쟁기념관 등을 샅샅이 살폈다. 제국주의 향수에 젖어 있는 일본의 몰상식한 태도를 비판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 토론해보고자 일본대사관과 경성방송국 옛 터, 중명전도 돌아보았다.

저자 권기봉은 ?다시 서울을 걸으며 깨친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모든 과거가 한결같이 '현재적'이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역사는 과거에 멈춰 있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숭례문 복원 완료를 앞두고 있는 지금 [다시, 서울을 걷다]를 세상에 내놓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권기봉
저자 : 권기봉
저자 권기봉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자란 산골소년이다. 1998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면서 올라오게 된 서울은 ‘원더랜드’ 그 자체였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궁금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읽히고 그 배경이 되는 건물과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재발견한 메트로폴리스 서울에 대한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워낙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그는 대학시절부터 학보사 기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BS 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2002년 올해의 시민기자상’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기획취재 부문)’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연구원으로 고전연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근현대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고 있다. YTN 라디오 ‘권기봉의 걸으며 생각하며’와 MBC ‘도시탐험M’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트로]에 ‘권기봉의 도시산책’을 연재하고 있다. 나라 밖으로도 눈을 돌려 지금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한 그는 최근에는 러시아 사할린과 베트남, 중국 동북지방과 일본 등 한국근현대사와 관련이 있는 나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살자는 삶의 자세로 오늘도 호기심 천국, 세상 속을 분주하게 걷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가 있다.

목차소개

1부 일상을 걷다
지하철 건설하면 나라 망합니다!
-역사를 안고 달리는 ‘서울지하철 1호선’
성수대교는 그저 흘러간 옛이야기가 아니다
-부실공화국의 증거, ‘성수대교’를 찾아
누가 짜장면을 하찮다 하는가
-지금은 사라진 ‘소공동 차이나타운’을 찾아
그곳에 ‘광장’은 없다
-대한민국 중심 거리 ‘세종로’를 거닐며
더이상 지역 차별의 공간이 아니다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우리에게는 사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증후군이 있다
-신림9동과 압구정동 사이
달동네가 사라진다고 도시빈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2부 장소를 걷다
누가 ‘말죽거리 신화’의 이면을 보았나
-부동산 투기의 현장, ‘강남’을 찾아
기어이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서울시청이 부숴버린 ‘서울시청’을 찾아
한국은 테일러 가족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행촌동 ‘딜쿠샤의 비밀’을 찾아
그 많던 건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최초의 엑스포장 ‘경복궁’을 찾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
-구로동맹파업의 현장 ‘가리봉 오거리’를 찾아
이곳을 시범 삼아 튼튼히 지으라
-한국 최고最古의 시민아파트, ‘회현 제2시범아파트’를 찾아
3부 의미를 걷다
독재, 흘러간 과거가 아니다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과 신당동 ‘박정희 가옥’을 찾아
이제 잊어도 되는 ‘추억’일까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국가나 민족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수요시위의 현장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
네거티브 문화유산의 존재 이유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을 찾아
한국 방송의 역사는 그대로 이어진다
-정동 ‘경성방송국’ 터를 찾아
전시되지 않은 역사를 생각한다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을 찾아
4부 문화를 걷다
눈썰미를 지닌 이들이 그리운 이유
-사라져가는 ‘피마길’을 걸으며
워낭소리를 대신하는 한숨소리
-사라져가는 땅의 이야기, ‘뚝섬’과 ‘마장동’을 찾아
독재자는 왜 어린이를 사랑했을까
-새로운 변신을 앞둔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민주화운동의 ‘소도’는 어디를 향하는가
-약자들의 안식처 ‘명동성당’을 찾아
그 자체로 한국인의 삶과 함께해온 동반자였다
-리모델링 중인 ‘장충체육관’을 찾아
우생학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경성제국대학’의 흔적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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