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 담긴 말들은 구구절절이 인간성·도덕성 회복의 양심의 소리이며 금과옥조(金科玉條)가 아님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도 그저 읽고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간단없는 절차탁마와 지행일치의 정진이 요구되는 것이다. 박학다식을 자랑하는 구두선이 돼서는 안 된다. 나물뿌리를 씹고 또 씹는 동안에 나물뿌리 특유의 감칠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듯이 우리 인간성의 회복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만이 최후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