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공포를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과 짜릿함에 공포를 즐기기도 한다. 그래서 어둡고 비 오는 날일수록 삼삼오오 모여 무서운 이야기를 주고받곤 한다.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죽음과 공포가 삶에 함께 공존해 왔다. 그들은 공포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대로 상상을 덧붙이고 삶을 녹여 내어 일본만의 고유한 공포코드를 담은 기담들을 만들어 냈다.
일본의 혼령과 요괴들은 우리나라의 원혼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잔인하다. 흉측한 모습으로 불쑥 나타나 사람을 놀리기도 하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처절하게 응징한다.
《일본기담Ⅱ》는 일본에서 구전되어 내려온 기묘한 스물두 가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일본만의 독특한 기담문화를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작가와 일본 작가가 공동으로 서술했다.
초현실적이며 으스스하고 때론 엉뚱하기도 한 기이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펼쳐보기
내용접기
목차소개
<서문>
1장 사랑과 배신, 복수
뱀으로 변한 핏방울
원수를 갚은 아들
카사네
사라진 갓난아기
거꾸로 걷는 여자
아내의 소원
복수의 끝
2장 요괴 이야기
식인귀
아사마 신사의 요괴
살아 있는 영혼, 이키료
오하구로벳타리와 놋페라보
귀신이 찾아오다
텅 빈 사찰
조선으로 쳐들어간 일본 요괴
3장 기이한 이야기
그녀가 남긴 선물
뱀에게 겁탈당한 아내
머리 위의 연못
우아한 남자
돌아온 아내
내기에 이긴 대가
귀신의 하소연
여우가 낳은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