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절망에 빠진 한 청년의 정신적 붕괴와 살인 인간 내면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 리얼리즘의 대작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에겐 홀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그 두 사람에게 라스콜니코프는 범접할 수 없는 세상 유일의 희망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대단한 출세를 할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들은 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불편과 모욕도 기꺼이 참아낸다. 사랑하는 여동생은 그의 출세를 돕기 위해 원치 않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남자와 결혼까지 감당하려 한다. 그는 이런 현실이 답답하고 증오스럽다. 그리하여 학교도 그만두고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으며 끼니까지 거르면서 좁은 하숙집에 스스로를 감금한다. 병적인 사색 속에서 그의 정신착란 증세는 점점 심각해지고 결국 악랄한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죽인다. 단순히 물건을 훔치기 위한 강도살인이 아니다. 나폴레옹처럼 선택된 강자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사회의 도덕률을 뛰어넘을 권리가 있다는 어긋난 사상(신념)에 의한 살인이다. 최초의 살인은 운 좋게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그를 의심하는 사람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 새겨진 죄의식은 스스로를 잔인하게 억압한다. 결국 그는 경찰서에서 노파의 살인사건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기절해 버렸고 이후 심각한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스스로 파멸해간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