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사막에서 우리는 우물을 발견할 수 있을까?
[싱글카페 사하라]는 연애가 없는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은 가상의 인터넷 중년카페를 중심으로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남녀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는 다섯 명의 남녀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허영과 위선에 차 있고 뻔뻔스럽고 어리석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착하고 연약하고 사랑스럽고 고귀하기도 하다. 결국 인간이란 누구나 약하고 결함투성이인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싱글들이 많다. 아예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결혼했다가 다시 혼자가 된 사람도 있다. 그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은 외로움이다. 관계 맺기의 어려움 때문에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관계 맺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유감스럽게도 좋은 짝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 따기로 느껴진다. 왜 그런지는 너무 복잡해서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젊든 늙든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찾아 위안을 찾아 밤거리를, 술집을, 사이버 세상을 헤매고 다닌다.
작가가 설정한 가상의 공간 ‘사하라’는 사랑의 사막이다. 아무리 척박하고 황폐해도 우리가 그곳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막, 어딘가에 우물(사랑)이 숨어 있으리라고 믿으면서 허우적거리고 헤매는 사막이다. 니나, 돈오태, 로즈, 버쇼, 거미여인은 그곳에서 우물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제 와서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에 넌더리를 내면서도 그럴수록 더욱 사랑에 집착하게 됐지. 사랑은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 더하게 하는 달콤한 인공음료처럼 되어 버렸소. 사람들은 사랑이 고갈된 사막 한가운데서 사랑, 사랑 하면서 타 죽어 가고 있는 거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