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종이책 출간작으로 ‘향연 시리즈’입니다.
‘7남매 시리즈’ 중 다섯째인 승운의 이야기.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던 어린 시절의 첫사랑 미래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승운은 그녀에게 즐겁고 가벼운 연애를 제안한다. 그러나 시작할 때와는 달리 진심이 생기는데…….
▶ 내용 발췌
“난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연애할 생각은 없어요? 난 오미래 씨가 마음에 드는데. 우연이 계속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인연인 듯싶거든요. 이제까지 여러 차례 만난데다가 집도 가까운 것 같은데.”
“연애?”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뭐 기타 등등을 하는 거죠. 가볍고, 즐겁게.”
“춤도 같이 추러 가고?”
“네. 춤도 같이 추러 가고.”
남자의 미소가 커졌다. 하지만 재밌어서 웃는 건지 어떤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미래는 툭 말을 내던졌다.
“성인답게 섹스도 하고?”
“성인답게 섹스도 하고.”
남자는 표정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또한 목소리 톤도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