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집인데도 데려다 주고 싶었어. 당신은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니까.” 이유는 모르지만 이상하게 긴장되는 그 남자, 704호 서도영. vs “제가 이상해 보일까 봐 안 물으려고 했는데요. 혹시 저한테 사심 있으세요?” 상상력 하나로 이 세상 살아가는 그 여자, 705호 오은솔. 언제나 비어 있는 그 집 앞, 외로이 남겨진 우유. 우유가 불쌍해서 한두 개 먹었더랬다. 그러다 보니 양심에 살짝, 아주 살짝 찔리더랬다. 작은 메모를 남겼더니, 그 메모를 남자가 보았더랬다. 그리고 어느새 사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