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께서는 많이 듣되 의심스러운 것은 빼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을 하면 허물이 적으며 많이 보되 불안한 것을 빼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行)하면 뉘우침이 적게 된다. 라고 하였다. 즉 들은 대로 말을 다 하고 본대로 다 행한다면 잘못됨이 많아 원망도 많고 후회도 많아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듣고 본 중에서도 믿을 수 있는 것만 조심해서 말을 하고 실천을 한다면 남의 비난도 면할 수 있지만 뉘우침도 적게 되어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주자(朱子)의 십회훈과 구래공의 육회명을 기준(基準)으로 삼아 다음 세대(世代)를 경계하여 회한(悔恨)을 남기지 않게 하고자 이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