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집으로

김영중 | 도서출판 현자 | 2012년 09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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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린 시절 방학 때 시골에서 경험한 여러가지 기억들을 글로 엮은 책. 할머니 닭이 막 나은 날달걀 먹기 닭도리탕 맴꼬리 매 미꾸라지잡이 시골친구들 다락에서 본 낡은 책 등 아련한 향수와 함께 떠오르는 옛 시골의 추억이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기억 이 매체를 이용하면 그 자체가 좋은 ‘유물’이 될 수도 있다. 가족공동체가 과거에만 집착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조상이 후손에게 유산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조상이 후손의 비전을 하나 가득 안고 떠날 수 있다면 그 가문은 필연코 명문이 될 것이다. 기억의 유산 나는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등 멀지 않은 조상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몇 가지 유물과 기억들을 물려받았는데 그것은 나의 성장과정 중에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 시골 기억의 중심에는 단연 웅장한 기와집이 있었다. 그 유산은 뜻하지 않은 화재에 의해 소실되고 그 기와집을 중심으로 구성된 녹색의 추억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흐려져 갔는데 어느 날 조카 선광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났다. “우리 집안에는 훌륭한 사람이 눈에 띄지 않으니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되기에는 틀렸네요.” 물론 선광이의 두 명제는 모두 참이 아니다. 우리 가문에 훌륭한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더라도 그것이 실패의 변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은 나로서는 충격적인 인식에 도달하게 했다. 그렇구나. 우리 2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믿을 아무런 ‘유물’도 없고 ‘기억’도 없었구나! 그래서 나는 ‘기억’을 복원해 보기로 했다. 그 기억들이 다른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가족공동체의 형성에 필요한 두 축 중의 하나가 마련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소개

현재 한의사로 현업에 종사하며 사람의 인성 형성에 대한 관심과 정신적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뇌의 세계에 관해 연구중이며 기억이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소개

판권 페이지
머리글
할머니 집으로
제일 높은 기와집
금세 보고 싶은 엄마
다락에서 본 책들
할머니_은빛 비녀를 꽂은 ‘쇠죽할머니’
시골친구들
뱀꼬리 사냥
매 사냥
가을 미꾸라지잡이
시골의 추억
후기_기억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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