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2030 청춘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글들 드디어 책으로 출간! 언제부터인가 이 사람의 글은 여러 곳에서 회자가 됐다. 인생의 사이드에서 보편적 감성을 특별하게 들려주는 그의 글은 착하지도, 따뜻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오히려 비딱하고 때론 불편하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의 그런 시선은 수많은 사람에게 파장을 일으켰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의 글에 대한 블로거들의 평을 보자. ‘그의 글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가끔은 하루키 에세이보다 더 재미있다’ ‘그의 필력은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피식 웃다가 깔깔 대다가 결국 울컥하고 마는 이상한 글들’. 출판 제의를 받은 지는 꽤 되었습니만 그동안은 정중히 거절을 해왔습니다. 제가 책을 낼 때가 아직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 문장 좀 끄적인답시고 안 됨 말고 식으로 남들의 밥벌이터에 숟가락을 얹는 건 싫었습니다. 감이 있다고, 좋은 기회가 있다고 해서 음반 한번 뚝딱 만들어냈다가 담근 발을 쉬이 빼고 마는 배우, 모델, 미술가 등을 평소에 좋지 않게 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창작자로서고 리스너로서는 그런 식의 색다른 어프로치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독자 입장에서도 다른 전업 작가들이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을 다루는 사람이 있다면 꼭 그것을 민폐라고만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_저자 블로그에서 한 사람의 세계를 불현듯 느껴버릴 때… 비로소 인연은 시작된다 망상가, 몽상가, 감상가로서 한 남자가 펼쳐낸 마음의 풍경! 고등학교 때 음악활동을 시작해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제껏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보고 싶은 것 보며 살아왔다. 그런 저자의 삶이 그렇듯 글도 저자를 닮았다. 쓰고 싶을 때만 썼기에 처음에는 그 세계의 문에 들어섰을 때 다소 일방통행으로 느껴져 낯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영장의 찬물도 처음에만 차갑지 계속 있으면 따뜻하게 느껴지듯이, 책의 감정의 임계점에 적응하면 이 깊고 넓은 글의 스펙트럼에 흠뻑 빠져 나오기 힘들 수 있다. 매일 몇 편씩 읽어도 좋고, 마음 가는대로 아무 페이지나 드문드문 읽어도 좋다. 온갖 망상과 몽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늦은 밤, 바람 맞으며 미로 같은 길을 산책하고 싶을 때, 연애에 실패해 바닥을 기고 있을 때, 이 책은 각각의 용도에 맞게 꽤 적당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시크(한 척)하지만 은근히 배려 깊은 유쾌한 친구로 말이다. 찌질함과 쾌락주의, 낭만과 각성 그사이 어딘가… 찰나의 순간에서 생의 아이러니를 포착해내다 나는 쾌락주의자입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인생은 즐겁고 가슴 뛰는 일들로 꽉 차 있다는 것을……. 나는 같이 농담을 주고받던 친구의 웃음소리가 하도 우스워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립니다. 골목길에서 어떤 꼬맹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지나쳐서 열 걸음 정도 가다가 문득 돌아보았을 때 그 녀석도 나를 돌아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있는데도 아직 토요일 점심에 불과해서 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_「2009. 5. 23.」 중에서 이 책은 괜찮은 찌질함과 쾌락주의가 만났을 때 의외로 그것이 대체불가능한 플러스알파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것은 저자의 내면을 둘러싸고 있는 낭만과 각성이라는 껍질 때문이다. 무거운 이야기는 때론 농처럼 던지고, 가벼운 이야기는 때론 끈질기게 파고드는 그의 글은 분명 스칠 때는 가벼운데, 돌이켜보면 꽤 묵직한 리듬감이 느껴진다. 밀도 높은 이야기를 통해 오랜만에 글 자체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시라. 허를 찌르는 유머, 코끝이 찡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어느새 당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당신은 사랑의 열병에서 막 깨어난 소년을, 혈기왕성한 피 끓는 청년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고독한 시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은밀한 연대감을 느끼며 이상한 위로를 받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