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광이 뿜어지는 어둠 속에 묻힌 자작나무 숲. 무언가 숲 사이를 거닐고 있다. 사람도 동물도 아닌 무언가가. 도저는 그것이 키가 2미터도 넘는 갑귀(甲鬼)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가 마주친 것은 상상 이상의 존재였다. 그것은 현재의 존재가 아니다. 한편, 미래열쇠그룹 청주 중앙연구소 단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제품 테스트 과정 중 기계장치 오작동이 원인인 듯하다.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고 현장에 있던 직원 4명의 시체는 발견 되지 않는다. 유일한 생존자는 실종된 연구팀 책임자인 원노불 팀장의 딸. 하지만 그녀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 수사 당국은 사라진 4명의 연구원에 대한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이어나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