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넓은 지구에는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때로는 그에 얽매여 눈앞이 멀어버리는 자가 있다면 혹은 그에 집착하다가 소멸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자신만의 인연을 찾아서 나서듯 이 이야기 속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맞춰서 오래된 인연이 새로운 이름으로 싹을 틔우려 하고 있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누구든지 피해갈 수 없는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힌 인연, 그 안에 진실을 밝히고 끊임없는 반대에 대항하며 결국에는 오래 전부터 이었던 사랑을 찾는 두 남녀와 그 남녀의 인연에 끼어 있는 또 다른 한 남자와 두 여자, 총 다섯 사람이 중점인 감성 로맨스 드라마이다.
한 편의 삶과도 같았던 드라마가 끝난 뒤에 무엇이 남을까. 남을 생각하는 따뜻함.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나의 인연에 대한 설레임.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혹은 방금 누군가와 헤어졌다면 언젠가 정말로 자신의 짝을 만나게 된다며 스스로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재하, 하연, 은환, 서윤, 재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