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와 다른 점은 없었고?” “……즐거워했어.” “즐거워하다니?” “화상 입은 피부를 치료 받을 수 있게 됐거든. 무슨 임상 실험에 참가하면 돈도 받고 치료도 해준대.” 박선주의 몸에는 화상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중년 남성이 변태적인 행위를 요구하자 선주는 이를 거부하였다. 화가 난 남성은 선주를 묶고 포트에 있던 뜨거운 물을 선주의 몸에 부었다. 얼굴은 괜찮았지만 목 아래로는 안타까운 흉터가 생겼다. 당시 김중일 형사는 직접 나서서 중년 남성을 잡으려 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박선주는 이를 극구 말렸다. 아마도 안소라와 떨어져 소년원이나 집으로 가게 될 거란 두려움에 그랬을 것이라 짐작했다. “내가 알아볼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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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변재민 호주 시드니 대학교 Film&Digital Arts 학사 과정을 수료. 단편영화 2011 시카고 Peace on Earth Film Festival 출품. 제15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프로그램팀 근무. 영화 , , , 등 메이킹 영상과 홍보영상 제작참여. 2014년 단편영화 제작, 연출. 집필 후, 현재도 계속해서 단편영화 제작과 짧은 글을 쓰며 돈 낭비만 하고 있는 21세기형 잉여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