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찾아가는 명상의 세계는 결국 찾는 자기를 내려놓는 일임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찾고자 하는 열망이 강할수록 고통과 한계의 절감도 커진다는 것도요. 그때마다 크고 작은 깨달음이나 각성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로 시로. 그리고 에세이 식의 잡문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글들이 혹 자기과시나 탄식에 불과하지는 않나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가장 겸손하고 절박할 때 나오는 것이 시이고 잡문이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글에 독자들이 공감을 한다면 지나온 저의 길이 독자들이 걷는 혹은 걸어온 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의 길을 걷는 혹은 자기성찰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은 결국 자기 치유의 길을 묻는 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저 스스로의 내적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이 길을 걸었고 그 과정으로 나온 것이 이 졸작이고 보면 치유라는 큰 틀 안에서 이 원고는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영성시나 명상과 관련된 시들은 보통 사랑과 은총의 기쁨을 노래하거나 선문답식의 여여함을 노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우화와 시 에세이에는 보통 생활인으로써 생활 속에서 겪는 좌절과 슬픔 수모와 치욕 인내와 깨달음 등이 대부분입니다. 우화와 시의 대부분이 실제의 삶인 직장과 가정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속에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그 모든 것을 깨달음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과 가정에서 겪게 되는 수 많은 갈등과 괴로움의 경험들 독자들이라면 이 우화와 시를 통해 자신들이 실제 겪고 있는 모든 것들이 영성이고 명상임을 공감할 수 있으며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