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이효석의 작품 중 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자주 실리는 작품뿐만 아니라 이효석의 다양한 작품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소설가 이효석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하였으며, 초기에는 경향문학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이후 향토성이 짙은 서정소설을 많이 썼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봉평과 대화 등의 장터가 배경입니다. 장돌뱅이인 허 생원과 조 선달, 동이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인물간의 대화와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낸 이효석 문학의 백미(白眉)입니다.
《합이빈(哈爾濱)》은 중국의 하얼빈이 배경입니다. 평소 서구 취향이 강하고 국제 정세에 민감했던 작가의 내면을 잘 반영한 작품입니다.
《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산이 배경입니다. 머슴살이에서 쫓겨난 주인공이 산과 교감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돈(豚)》은 ‘돼지’라는 뜻입니다. 성적 모티프를 사용하여, 돈과 사랑에 굶주린 주인공의 심리를 속도감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들》은 자연이 배경입니다. 인위적 세계인 도시와는 대립되는 공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원초적 욕구에 따라 본능을 표출하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