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셜록 홈즈] 6권과 7권 사이의 짧은 이야기 마이크로프트 형과 함께 러시아 여행을 떠났던 5권 《차가운 얼룩》, 6권 《검은 눈보라》 이야기와 크로 선생님과 그의 딸 버지니아의 행방을 찾아 에든버러로 갔던 7권 《황금 접시》, 8권 《화염 폭풍》 사이에 일어난 짧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본래 시리즈 이야기에서는 빠졌지만 저자가 너무나 아쉬워해 단편으로 엮은 것이다. 셜록이 기절했다가 눈을 뜬 곳은 정신 병원. 그곳에는 사람까지 잡아 가는 유령이 배회한다. 이대로라면 정신병자와 함께 영원히 이곳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셜록은 과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충격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별판, 상상 속의 등장인물을 그림으로 만나다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만났던 에이미어스 크로 선생님과 셜록의 다양한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짧은 이야기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으로 나오는 정신 병원의 구조는 물론, 셜록의 사건 해결 과정을 생생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셜록이 정신 병원에 갇혔다! ‘급성 정신 질환’이라는 명목으로 정신 병원에 갇힌 소년 셜록. 무기를 든 간병인과 철저한 보안 절차를 거치는 정신 병원에서 셜록은 혼자 힘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밤마다 병실을 돌아다니는 유령의 정체는? “그러니까 사람들은 유령이 벽을 통과해서 다닐 수 있다고 믿잖아요. 그런데 유령 이야기를 들어 보면 유령은 항상 걸어 다니거든요. 흔히 유령이 계단에 서 있는 걸 봤다든지, 2층 침실에서 나오는 걸 봤다든지 그러잖아요. 그건 말이 되지 않아요. 유령한테 벽이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면 바닥도 장애물이 될 리가 없어요. 각 층 바닥을 곧장 지나다닐 수 있어야죠. 애당초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가 없잖아요. 벽 같은 수직 장애물을 지나다닐 수 있다면 바닥 같은 수평 장애물도 지나다녀야 하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수평 장애물은 지나다니지 못한다니 그건 유령이 아닌 거예요.” -[소년 셜록 홈즈 특별판 베들램 병원] 82쪽 이곳의 의사는 정신병은 유전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거라고 철석같이 믿는 인물이다. 정신병에 대한 셜록의 두려움은 이후의 에든버러 모험을 거치면서 셜록의 생각 속에 점점 자리를 잡는다. 그 이유를 이 짧은 이야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셜록은 아버지가 앓았다는 조울 정신병이 모반(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얼룩이나 점-옮긴이)처럼 유전되는 것인지, 아니면 감기처럼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질병에 불과한 것인지 궁금했다. -[소년 셜록 홈즈 7권 황금 접시] 173쪽 출입구 안의 어둠 속에서 뭔가 하얀 것이 움직였다. 이번에는 움직임이 좀 더 빨랐다. 셜록은 그게 해골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시커먼 눈구멍에 민둥민둥한 머리, 뾰족 튀어나온 광대뼈, 이를 다 드러낸 채 사악하게 짓는 웃음. 죽은 자가 또다시 셜록을 쳐다보고 있었다! 셜록이 매티나 스톤에게 보라고 외치기 전에 형체는 어둠 속으로 물러났다. 셜록은 죽 늘어선 출입구를 기를 쓰고 훑어보았다. 혹시 셜록 자신이 미쳐 가고 있는 것일까? 출입구는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 바로 저기! 빼빼 마른 하얀 형체가 어둠 속에 몸을 반쯤 가리고 서서 셜록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얀 형체는 자신이 발각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혹시 이 존재는 셜록 일행을 납치한 미국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신이 미쳐 가면서 만들어 낸 환각일까? -[소년 셜록 홈즈 8권 화염 폭풍] 44-45쪽 특별판에서 크로 선생님은 셜록에게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의 능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 그저 자기 주변에 보이는 것이나 겨우 바꾸어 나갈 수 있지.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면, 언젠가 세상도 바뀌게 될 거야.” -[소년 셜록 홈즈 특별판 베들램 병원] 80쪽 그리고 셜록은 굳게 다짐한다. “마음 놓고 길을 돌아다니려면 파라돌 의회를 무너뜨려야 해요. 그자들이 다시는 누군가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박살내 버릴 거예요.” -[소년 셜록 홈즈 특별판 베들램 병원] 8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