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하야, 난 네가 좋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잖아!’ 좋아한다고 했으면 끝까지 좋아했어야 했다. 다른 놈에게 눈 돌리지도 말고, 다른 놈에게 마음 주지도 말고, 그냥 자신만 좋아했어야 했다. 순진하게도 친구의 감정이 커지면 사랑이 될 줄 알았다. 〈유서우는 O월 O일 박찬하와 사귄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든 유서우는 박찬하의 여자임을 맹세한다!〉 모든 시련의 시작은 이 계약 때문이다! “애인인 척이 아니야. 이제부터 진짜로 연애 좀 해보려고.” “연애?” “응. 연애.” 박찬하가 정말로 미쳤나보다! “누구랑?” “너랑.” 신이시여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