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어떤 의미에서 시간을 주관적으로 담고, 객관적으로 독자와 나누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물과 같은 '상상적관계'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경우에 시는 언어의 몸체를 빌리므로 말과 글에 의한 '소통'의 맥락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말해 인간은 언어의 동물이기에 언술행위야말로 인간의 존재성을 여실하게 드러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다매체 환경에서 존재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수단이 실로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는 나에게 유독 생애를 구축하는 필생의 방편이요, 그 결과로 남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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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963년 부산 출생. 연세대학교 박사과정(비교문학:영문학) 및 중앙대학교 박사과정(문예창작:이론) 수료. 시집 {숨은 자의 저녁톨}, {녹생산조}, 청소년시집{소리말꽃}, 동시집참빛깔소리}, {소리덩굴 가는 길}, 평론집{비교문학연구}, {초록그물의 언어} '한국시조시인협회'사무국장을 역임 제4회 인터넷문학상(아동문학가부분)수상 현재 부산외대 영어대학 및 비교문학과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