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진 동화선집.
아동문학가 김복진 선생님의 단편 동화 14편.
……영만이는 아버지가 배추 장사 하는 게 남부끄러운 생각이 나서 저녁만 되면 “아버지 이젠 배추 장사 그만하세요. 학교 아이들이 알면 흉보지 않겠어요.” 하고 성화같이 그만두라고 조릅니다. “영만아, 배추 장사면 어떠냐. 너나 공부 잘해서 훌륭한 사람 되면 고만 아니냐. 내가 이 장사를 안 하면 우리 식구는 무얼 먹고 살고, 너는 무슨 돈으로 공부를 하겠니. 그렇지 않으냐?” 영만이는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옳은 줄은 알면서도…… {꼬맹이 배추 장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