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거의 질 무렵에야 아버지는 터덜터덜 봉지에 싼 무엇을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날갯죽지 빠진 새와 같이 두 어깨가 축 쳐진 아버지는 누구에게 얻어맞은 거와 같이 보였습니다. 그는 양철통과 쑤시개를 놓고 방문을 열자 곰팡내 같은 냄새가 휙 끼치며 누더기 속에서 머리 헝클어진 복순이가 머리를 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와 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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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안평원
아동문학가. 본명은 안준식, 호는 평원.
아동 잡지 《신소년》과 《별나라》에 {물대기} {임간학교} {아버지와 딸} {홍색 소포함} 등의 많은 동화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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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 아버지와 딸
- 물 대기
- 우연한 상봉
- 홍색 소포함
- 북국의 밤
- 첫여름
- 머리를 어루만져도
- 험산을 밟고
- 설한풍의 밤
- 옥색 호로병